[내일신문] 고급스러운 맛과 분위기의 중식당, 압구정 맛집 ‘루위’

405 2017.08.06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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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 장시중 리포터 hahaha1216@naver.com

 

격조 있고 모던한 느낌이 드는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다. 거기에 맛까지 좋은 음식점은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얼마 전 압구정동에 딱 그런 중국집이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룸이 많아 연인들끼리의 데이트코스는 물론이고 비즈니스 자리로도 좋다. 게다가 상견례를 비롯해 돌이나 회갑 등 가족모임에도 적격인 고급 중식당 ‘루위’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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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은 두 가지 정도로 분류가 되는 것 같다. 하나는 우리가 흔히 일컫는 자장면과 짬뽕, 탕수육을 메인 메뉴로 하는 ‘동네 중국집’이고 또 하나는 ‘차이니즈 커진’이라는 다소 고급스러운 중국집이다. 강남 을지병원 사거리에 고급스러운 느낌의 중국집이 문을 열었다. 이름에서도 어딘지 고급스러움과 격식이 묻어나올 것만 같은 ‘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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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중국집’ 아닌 중식 마니아의 집
낮보다 불 켜진 밤이 더 예쁜 가게 전경의 ‘루위’는 외관은 아담해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2~4인이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작은 방을 비롯한 여러 개의 룸이 있고 홀도 적당한 규모로 있어 생각보다 훨씬 넓다. 2인실은 연인들이 오붓하게 데이트하기에도 좋고 다인실은 가족모임으로도 좋을 듯하다. 아이들 돌이나 어르신들 회갑 등 가족들의 소규모 잔치에 적당한 크기를 자랑한다.
오픈한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서비스나 모던한 인테리어에서 오랜 경륜이 느껴진다 싶었더니 논현동에 있는 ‘무화잠’과 양재동의 ‘설마중’과 같은 체인이라고 한다. 사장님이 중국집을 운영할 정도의 30년이나 된 중식 마니아라고 하니 그 맛이야 이미 보장된 거나 다름없을 듯하다.
‘루위’는 일반 동네 중국집처럼 자장면과 짬뽕, 탕수육을 메인 메뉴로 하는 곳이 아니라 중식 코스요리 전문점이다. 게다가 ‘기름진’ 중국집이라는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게 매장 입구에 놓인 여러 개의 수족관에서 알 수 있듯이 담백한 해산물 요리가 메인이다. 짬뽕에 들어가는 전복, 가리비, 키조개를 비롯해 코스요리에 나오는 생선찜도 수족관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살아있는 우럭으로 요리한다. 그래서인지 찜임에도 탱글탱글한 생선살의 신선함이 입안에서 산뜻하게 느껴진다. 짬뽕 역시 조금 전까지 살아있던 해물을 사용해서인지 짬뽕의 생명인 국물부터 맛이 다르다.
이곳의 주방장은 탕수육으로 유명한 ‘대가방’과 ‘모던눌랑’에서 총괄 셰프로 일한 베테랑 셰프로 음식점의 생명인 소스도 시중에 판매하는 기성품이 아니라 오랜 노하우로 직접 만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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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입구의 수족관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중국집과 어울리지 않게 와인 셀러가 눈에 확 들어와 세련된 분위기를 더해준다. 중국집과 와인 셀러라니, 어색한 듯 묘하게 어우러진다. 5월 한 달간 이벤트를 하느라 와인 수량이 많이 필요했다고 한다. 아무튼 이 집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사방에 장식된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며 자리에 앉으니 루이보스 티가 중국집 특유의 멋스러운 티 포트에 담겨 나온다. 흔히 중국집에서 내주는 재스민 티가 아니라 면역력을 높여주고 아토피를 비롯한 각종 피부질환에도 좋은 루이보스 티를 내주는 것만으로도 손님으로 초대된 듯 고급스럽고 정성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물론, 티 종류는 때때로 바뀌긴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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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코스요리부터 단품요리까지 갖춰
코스요리는 런치 스페셜부터 여러 스페셜 코스로 나뉘는데 가격대는 비교적 합리적인 편이다. 메뉴는 루위 냉채를 비롯해 게살두부운, 통후추 중새우, 탕수육, 식사, 후식이 기본으로 나오며 식사는 자장면과 기스면이 나온다. 후식으로는 홍시 아이스크림과 커피가 제공된다. 여기에 게살 샥스핀운, 어향가지 새우, 류산슬, 야채볶음 등이 추가로 구성된다.
이 집의 특징은 좀 ‘있어 보이는’ 중국집들이 사천식이나 광동식이라는 형태로 보다 ‘중국집다운’ 느낌을 내는데 반해 ‘루위’만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는데 있다. 딱히 사천식으로 매운맛도 아니고 그렇다고 광동식으로 맛을 낸 것도 아니다. 특정한 중국집 스타일 요리에 국한되지 않고 그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끔 맛있고 정성스럽게 음식을 제공할 뿐이다. 그래서 더욱 정감 넘치는 중국집이다.
그동안 부모님 회갑이나 칠순, 아이들 돌잔치 할 곳을 못 찾아 헤맸다면 더 이상 방황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또한, 비즈니스 미팅에도 고급스럽고 모던한 격조가 넘치는 이곳 ‘루위’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주소: 강남구 도산대로 211, 동현빌딩1층(신사동 587-14)
주차: 발렛주차 가능